Cometin'

'여행의 기술'을 읽고

2023-01-29 at Books category

여행의 기술

읽게 된 계기

국토대장정 회고에서 밝힌 것처럼 나는 한정수 님의 블로그를 자주 보곤 한다.

이 책 또한 위 블로그를 통해 알 수 있었고, 여행을 좋아하며 인생이라는 여행을 더 잘하기 위해서 고민을 하고 싶었기에 읽게 되었다.

읽은 후 느낀 점

책의 첫 인상은 매우 예민하면서 염세주의적이란 느낌이였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처음이였는데, 저자의 특징이라고도 한다.

나는 여행을 포함해 모든 과정에 무디다는 감정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이렇게도 예민하게 사는 사람은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는 지 알게 되었다.

단순히 알게 되는 것에서 벗어나 내가 무관심하던 것에 대하던 것에 대하여 앞으로 어떻게 다루는 것이 인생이란 여행을 잘 다룰 수 있는 기술일 지 고민을 불러일으킨다.


책은 저자의 경험과 함께 저자가 읽은 책의 내용들을 교차하며 이야기하고 있는데, 공감과 이해를 불러 일으키기에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었고 동시에 매우 어려운 방법이라고 생각되었다.

관련해 역자는 '책을 들고 다닌 여행의 이야기'라고 표현했는데, 십분 공감 되었다.


많은 목차 중에서 기억에 남는 목차가 있다면 '미술'에 관한 프로방스와 빈센트 반 고흐 이야기이다.

5년 전의 유럽 여행에서 많은 미술 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어떤 것을 나에게 남겼는 지 생각하게 되며

앞으로는 어떻게 보면 되는 지 방법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프로방스라는 지역에 대한 흥미도 얻을 수 있었다.

밑줄 친 문장들

  •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일의 역동성(그 열의에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을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내준다. (p.17)
  • 실제 경험에서는 우리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 때문에 정작 우리가 보러 간 것은 희석되고 만다. (p.41)
  • 본질적인 고립과 침묵과 외로움이 일반적인 사회의 엄격함, 차가운 금욕, 이기적인 편안함에 맞서서 자연과 공동체의 운반자가 된다. (p.84)
  • 우리가 외국에서 이국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고향에서 갈망했으나 얻지 못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p.102)
  • 내가 알게 되는 모든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보다는 나에게 개인적인 유익을 준다는 점에 의해서 정당화되어야했다. 나의 발견은 나에게 생기를 주어야 했다. 그 발견들이 어떤 면에서는 "삶을 고양한다"는 것의 입증되어야 했다. (p.146)
  • 홈볼트의 흥분은 세상을 향해 물어볼 올바른 질문을 가지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언해준다. 그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파리를 보았을 때 약이 올라 파리채를 휘두를 수도 있고 산을 달려 내려가 '식물 지리론'을 쓰기 시작할 수도 있다. (p.158)
  • 어쩌면 오직 한 가지 입장만을 고수하고 사는 것이 불행의 시작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p.193)
  • 우리의 삶에는 시간의 점이 있다. 이 선명하게 두드러지는 점에는 재생의 힘이 있어 이 힘으로 우리를 파고들어 우리가 높이 있을 때는 더 높이 오를 수 있게 하며 떨어졌을 때는 다시 일으켜세운다. (p.198)
  • 우리의 의지가 도전을 받고 우리의 소망이 좌절되는 일은 드물지 않다. 따라서 숭고한 풍경은 우리를 우리의 못남으로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익숙한 못남을 새롭고 좀 더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생각하도록 해준다. (p.215)
  • 숭고한 장소들은 부드럽게 우리를 다독여 한계를 인정하게 한다. (p.228)
  • 반 고흐의 그림들 너머에서 사이프러스를 계속 볼 수 있는 것이다. (p.265)
  • 눈 앞에 놓인 것을 우리의 손으로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슨하게 관찰하는 데서부터 자연스럽게 발전하여 그 구성요소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게 되고, 따라서 그것에 대한 좀더 확고한 기억을 가지게 된다. (p.279)
  •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나 분위기를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아름답다는 것이다. (p.295)
  • "인간의 불행의 유일한 원인은 자신의 방에 고요히 머무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 (p.304)
hyesung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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