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tin'

'인간 실격'을 읽고

2023-05-04 at Books category

인간 실격

읽게 된 계기

평소 고전을 좋아하기에 언젠가는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책이었다.

많은 우선순위 중에서 지금 읽은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이 책의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

읽은 후 느낀 점

데카당스 문학은 처음 읽는 것 같은데, 나랑 잘 맞는다고 생각되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읽는 게 재미있었다는 점이다.

이야기 자체도 굉장히 흥미로웠지만 수기의 주인공에 내가 대입되어 공감되는 부분도 많아 더욱 재미있게 느껴졌다.


책을 읽고 난 후에가 더 재미있고 흥미로웠는데, 저자 '다자이 오사무'가 실제로 겪은 충격적인 사건들이 책 곳곳에 녹아져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4번의 자살 시도를 하였고, 이 책을 마지막으로 5번째 자살 시도에서 성공하고 말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인간의 신뢰에 대한 점이다.

신뢰가 죄인 것인지, 죄의 반대말은 '벌'인 것인지 등의 내용이 인간으로서 남기 위해서 '신뢰'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느껴졌는데 다음에 읽을 때는 어떻게 읽힐지 모르겠어서 기대되는 책이었다.


분명히 느낀 것이 많은 책인데 내가 느낀 것을 표현하기가 힘들다.

그렇기에 더욱 본인 자신을 '신뢰' 혹은 이해해야 된다고 말하는 것으로까지 느껴진다.

대중적, 문학적, 독창적인 점에서 높게 평가하고 싶고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내용이 많이 잊혀졌을 때 다시 읽을 내가 기대되는 책이었다.

밑줄 친 문장들

  • 겁쟁이는 행복마저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p.73)
  • 넙치의 말투는, 아니 세상 모든 사람의 말투는 이런 식으로 까다롭고 어딘가 모호하고, 빠져나갈 구멍을 미리 만들어 놓는 것 같이 미묘하고 복잡한데, 그 무익하다 싶을 정도의 엄중한 경계심과 무수하다 할 정도의 치사한 계산 속에 저는 늘 당황해서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광대짓을 하면서 얼렁뚱땅 넘어가거나 아니면 말없이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패배자적인 태도를 보이고 마는 것 입니다. (p.93)
  • 미처 다 마시지 못한 한 잔의 압생트 (p.104)
  • 때 묻지 않은 신뢰감이 정녕 죄의 원천인가요. (p.139)
  •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p.156)
hyesung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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