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tin'

'함께 자라기'를 읽고

2023-01-21 at Books category

함께 자라기

읽게 된 계기

많은 사람들의 추천이 있었음을 부정할 수는 없다.

추천을 기준으로 '나에 대한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

교내 동아리와 외부 동아리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책 제목이 말하고 있는 '함께 자라는' 경험을 어떻게 만들 수 있는 지 궁금했다.

읽은 후 느낀 점

추천해 주는 사람도 많았지만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는 평도 심심치 않게 들었는데 나에게는 이 당연한 이야기들이 당연하지 않게 다가오기도 했고, 필요하기도 했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이 그렇듯 무의식적으로 혼자 공부하고 개발하는 것을 편해하고 선호하고 있었는데, 함께 학습하는 방법도 찾고 시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되었다.

책은 결과만 들으면 당연하게 느낄 수 있는 이야기1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실험들을 기반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사하고 있는 바 자체로도 의미있지만 공감이 되며 흥미있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어 쉽게 그리고 빠르게 읽혔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활동들, 진행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 팀들, 앞으로 겪을 여러 경험 그리고 이전에 겪었던 경험들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만들어 준 책이라고 생각하며,

'자라기'와 '함께'라는 키워드로 고민해 본 사람이라면 읽어보는 것이 좋을 책이라고 감히 판단한다.

밑줄 친 문장들

  • 학습의 본의는 야생 학습에 더 가깝다고 생각을 하고, 현실 세계에서는 야생 학습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p.12)
  • (채용 성과 상관성 이야기 중) 작업 샘플 테스트가 0.54, 아이큐 같은 지능 테스트가 0.51, 구조화된 인터뷰가 0.51 이었다. 특별히 구조화된 행동중심적 인터뷰인 구조화된 인터뷰를 강력히 권한다. (p.19, 23)
  • 피드백을 짧은 주기로 얻는 것, 그리고 실수를 교정할 기회가 있는 것 (p.28)
  • 우리가 더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될수록 우리는 더 잘하는 걸 더 잘 그리고 더 빨리 하게 될 것이다. (p.34)
  • 자신이 올해 몇 권을 읽었다고 자랑하지 말고, 내가 그 지식을 얼마나 어떻게 활용하는지 반성하라 (p.39)
  • 꾸준한 반복으로 달인이 되려면 적어도 '실력을 개선하는 동기'가 있어야 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적절한 시기'에 받아야 한다. 단순히 반복만 한다고 달인이 될 수 없다. (p.55)
  • 타당성을 높이려면 변수를 제한하고 실험을 하면서 규칙성과 인과관계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면 된다. 피드백을 높이려면 동료나 상사, 고객에게서 혹은 내가 개발하는 프로그램에서 직접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구하면 된다. (p.59)
  • 뛰어난 선수는 자기 기량보다 어려운 기술을 연마하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는 이미 잘하는 걸 더 연습한다. (p.64)
  • 자기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살피는 '알아차림(mindfulness)'이 꼭 필요하다. (p.73)
  • 실수 관리 문화에서는 실수가 나쁜 결과를 내기 전에 빨리 회복하도록 돕고, 실수를 공개하고, 실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거기에서 배우는 분위기가 생긴다. (p.91)
  •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할 때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를 생각하며 자신의 머릿속을 관찰하고, 질문을 던지고 분석하는 것으로 선생 입장에서 메타인지를 높이는 노력을 할 수 있다. (p.96)
  • 초보 개발자에게 해줄 조언을 적어볼 때, 뛰어난 개발자들은 약 70%가 동료와의 협력을 언급하는 반면, 실력이 그저 그런 개발자들은 20%도 안 되는 사람들만이 협력을 언급했다. (p.102)
  • 품질 전문가 제럴드 와인버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잘 관리하려면 세 가지 근본적인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p.115)
    •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프로젝트를 계획한 다음 관찰하고 행동하여 계획에 맞게 프로젝트가 진행되게 하거나 계획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 관찰하는 능력으로, 무엇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효과적인 적응 행동을 하기 위해 자신이 관찰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행동하는 능력으로, 어려운 대인 상황에서 우리가 심지어 혼란스럽거나 화가 나거나 아니면 무서워서 도망쳐 숨어버리고 싶을 때에도 적절하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 소프트웨어 공학의 전체 역사는 추상화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특징 지을 수 있다. - 그래디 부치 (p.126)
  • 복수 공유(각자 여러 개의 디자인을 만들고 모두 공유한 경우) 시 신뢰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p.132)
  • 내가 만약 다른 곳에서 더 나은 일을 구하려고 이 회사를 떠날 생각이 있다면 나는 그에 대해 내 관리자랑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p.168)
  • 파킨슨의 법칙, 교수가 숙제 기한을 일주일 늘려줬을 때 학생들이 숙제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일주일 늘어나는 현상 (p.187)
  • 두려워도 중요하다면 시도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p.205)
  • 현명한 전략은 정해진 수순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주변을 탐색하고 조금 나아가고 확인하고를 반복하면서 우리의 현 맥락에 맞는 좋은 전략들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p.218)

목차별로 정리하며 읽는 것보다 밑줄을 치고 완독 후에 정리하는 것이 읽는 과정이 더 재밌다. 그리고 리마인드를 통해 더 기억에 잘 남을 거 같은 느낌이다. 계속 시도해 봐도 좋을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Footnotes

  1. 성장의 중요성이 짙은 개발자 문화 속에서 살고 있어 이렇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hyesung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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