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게 된 계기
같은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이 책을 알게 됐다.
하루키는 이 책을 단편으로 엮어낼 계획이였다고 했는데, 책의 등장인물인 '사라'가 책을 더 쓰게끔 만들었다고 했다.
그만큼 작가 본인이 각각의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적어내었기 때문에, 이런 일 혹은 생각이 일었다고 느껴져 자연스럽게 장바구니에 담겼던 책이다.
하루키는 원래 200매 원고지 120매로 계획했다고 하는데, 발행본이 약 420쪽이니 1300매 정도 될까 싶다.
읽은 후 느낀 점
나는 다른 책보다 하루키의 책에 쉽게 손이 가는데, 그 이유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술술 읽히는 느낌이 들며, 평소 작가의 고찰이 얼마나 깊은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 사방에 있으며, 당연하게도 줄거리가 흥미롭다.
기술 서적을 읽은 후 무엇인가 메마른 느낌이 들면 찾게된달까나
이야기에서 다소 열린 부분이 많다고 느껴졌는데, 찾아보니 이것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다고 한다.
이런저런 해석와 이야기를 유추하는 글들을 보았는데, 그렇게까지 생각이 닿는게 대단하면서 구체화가 되지 않지만 나에게 닿는 느낌과 해석도 있었다고 믿고 싶다.
밑줄 친 문장들
- 한정된 목적은 인생을 간결하게 한다. (p.32)
- 사람의 마음은 밤의 새다. 조용히 뭔가를 기다리다가 때가 오면 일직선으로 그쪽을 향해 날아간다. (p.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