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나믹 듀오는 1998년부터 하루종일 음악 얘기를 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고 2023년 지금까지 하루종일 할 수 있다고 한다
내 직업으로써의 개발자는 첫 주가 방금 끝났는데, 시작하기 전에 겁이 났다
새로운 환경의 적응, 잘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두려운 것은
‘내가 업으로써의 개발을 좋아할 수 있을 지’
였다
고등학생일 때부터 개발을 했고 매번 즐겁게 했지만 그건 프로의 영역이 아닌 취미의 영역이라 가능했던 건 아닐까 자문하게 되었다
첫 주를 끝낸 지금에서 답을 하자면 ‘여전히, 아니 더 재밌다’
이다
자발적으로 매일 야근하고, 출퇴근에 왕복 세 시간이 소모되지만 아침에 일어날 때 일하고 싶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나를 존중하고 능력있는 팀원들,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 등 여러 이유가 작용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개발이 주는 재미이다
여느 스타트업이 그렇듯 일이 폭포처럼 밀려 오는데, 이를 빠르고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재밌고 주변의 인정과 피드백은 나에게 박차를 가하고 성장시켜준다는 느낌을 준다
취미로써의 개발은 개발 할 것을 찾느라 힘들었는데, 지금의 개발은 필요한 부분을 찾긴 하지만, 이미 해야될 것들 안에서 찾는 느낌이라 이 과정조차 즐겁게 느껴진다
즐겁긴 하지만 삶을 기준으로 본다면, 잘하고 있진 않은 것 같다
평소에 하던 운동도 자주 못했고 동아리, 대외활동 그리고 멘토링 활동까지 기존에 하던 일들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
주변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본인의 삶을 충분히 가꾸며, 무엇보다 일을 여전히 좋아하는 다이나믹 듀오처럼 나이를 먹고싶다